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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치로

업둥이] 길고양이를 업어왔다-














4년전,

광주에서 인천으로 올라온지

얼마안되서 직장을 얻고


일주일정도쯤?


혼자 집에 있기 싫어서

잠깐 게임방에 들렀다 시간때우고 가자-

해서 들렀는데.


옆에앉은 남자 품에 

완전 새끼고양이가 낑낑낑





-우앙-

 만져봐도 되요?



-네



-우앙 너무 이쁘다

 키우시는거에요???




-아니요 요앞 자판기에 다리가 껴서 낑낑대고 있는걸 불쌍해서 데리고 왔어요.

 



- ???!!!??

  아...

  아...아픈것 같은데 병원부터 가셔야하는거아니에요?




- 제가 30분뒤에 진주를 내려가야해서요.ㅠ

 



- 진주요????

  아.....데리고 가실거에요??

 같이 피곤하시겠다..




- 그러게요. 고민이에요

  사실 고양이 키워본적도 없고, 아파보여서 우선 데리고 온건데,,



- 저 주세요



-  ㅇㅅㅇ ;;;???

   네??

  

- 저주세요, 저 집 여기서 가까워요, 

  데리고 가서 사료도 주고, 잘해줄게요




- ...........

  잘키워주세요, 사실 고민했는데 잘됐네요, 잘키워주세요




- 네  :D  감사해요, 조심히 내려가세요





이놈의 오지랖



아무생각없이 

고양이 용품은 집에 아무것도 없고 아무 지식도 없는데

덜컥 데리고 왔다.



천만다행인지 같이 일하는 회사 동료 언니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일한다고해서

화장실,모래, 사료, 

급하게 필요한것만 받아왔다.
















얼마나 굶었는지

오자마자 캔하고 사료를 섞어주니

눈치는 엄청보는데도

도망가지도 않고

허겁지겁 먹는다ㅠ




다리는 절뚝절뚝 거리는채,













요리저리 만지고 귀찮게 하면 

스트레스 받아할까봐

가만히 먹는거 지켜보고 

앉아있었더니



다먹고

내 무릎으로 폴짝.



무서우면서도 안심이 되는건지

조그맣게 골골골 거리면서.
















잠깐 화장실갔다오니

침대위에 올라가서

고꾸라져 잠들었다


세상 꼬질꼬질-


얼마나 피곤하고 무섭고 배고팠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완전 불쌍 그 자체




요리저리 뒤져서 늦은시간까지 전화상담해주는 동물병원을 찾아

전화했더니



저렇게 밥 먹고 잘 자는거 보면 건강에는 많이 지장없을것 같다며-

색이랑 무늬? 를 보여줬더니 

남자애 같다고



진드기며, 뭐 밖에 있을때 균같은게 감염됐을수도있으니 병원 한번 오시라고.




자판기에 끼여 있던애를 데리고 온거라고 지금 막 절뚝절뚝 데는데 괜찮은거냐고 그랬더니



낑낑 대고 못걸고 다리 계속 핥고, 그자리에서 안움직이냐고,

이러시길래



아니..침대도 잘올라가고 왔다갔다 잘하고 티비 장식장도 막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요

라고 했더니.




아. 너무 괜찮아요. 잠시 놀래서 그런거 같은데요??

ㅋㅋ




폭풍질문에도 짜증한번, 귀찮은 내색 한번 안내시고 

다 대답해주셔서 나도 같이 안심하고 

꿀잠.


























잘먹고,

잘자고,

잘놀고,

본능이라고 그루밍도 잘하고,

승질도 내고.

















두둥-





그러던 놈이.

다커서 이제 유혹도 하고,ㅋㅋㅋㅋㅋ




우리 업둥이,

아프지말고  

갈때까지 엄마랑잘살자.

승질좀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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