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는 더글라스 하우스(The glasshouse pattaya)가 유명하다고 하여,
해변가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 앉아야 좋다고 하여,
영어에 굉장히 취약한 나는 이곳저곳 찾아보다 페이스북에서 예약하는 방법을 발견하곤
바로 예약,
"오후 4시에 두 명이 갈 거야, 예약 좀 부탁해, 바닷가 바로 옆자리면 좋겠어"
세 시간도 채 안돼 페이스북 메시지가 왔고, 예약이 됐다며, 좋은 시간을 함께하길 빈다며
꺄-
신나서 열심히 일을 하는 도중, 발송인이 기억이 안 나지만 누군지 모르는 사람한테 카톡이 왔다.
"너네 더글라스 하우스 간다며?
거기 한국인도 많고 사람도 많고 예약해도 잘 안될 거야,
내가 대신 한국인 많이 없고, 더 좋은데 아는데 알려줄까?"
이렇게 문자가 왔다. 어디서 어떻게 연계가 되어 나한테 문자가 왔는지 모르지만,
귀가 습자지 보다 얇은 나는
"어디? "
라면 궁금함을 표했고, 거기가 서프앤터프 라는 곳인데 내가 예약해줄 수 있다고 네가 원하는 자리로 해주겠다며
하- 이놈의 귀가 이렇게나 얇아서.
당장 거기로 예약.ㅋㅋ
더글라스 하우스에다가는 미안해 못갈것 같아, 나중에 갈게 라며 예약 취소를 했고.
우린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서프 앤 터프로 이동.
해가 지기 시작할 시간대가 제일 이쁘다고 해서 4시로 예약을 했는데
세상에나, 너무 잘한것 같다.
눈을 뜨기가 힘들었지만, 그게 무슨 대수냐-
아는 사람 별로 없어서 사람 없다더니, 나름 한산 한정도
바닷가 바로 옆에 앉고 싶었는데 이미 만석이라 그나마
바다가 바로 보이는 자리로 골라 착석-
진짜 너무 이쁘다.
분위기도 그렇고,
낯선 곳에 와서 이렇게 있으니 기분 쵝오-
파인애플 볶음밥과, 새우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메뉴판을 못 찍어서 한이 된다.
메뉴가 엄청 많아서 이름으로 주문을 하는 게 아니고
1번. 2번. 3번 이런 식으로 주문을 했는데
100번대까지 있었던 듯.
저 땡모반- 너무 맛이쒀
계속 먹고 시풔-
파인애플 볶음밥은 음- 잘못 시킨 거 같다. 새우튀김은 맛있는데
밥은 영 내 스타일이 아니야
와-
제일 맛있는 망고 피자
말도 안 되는 맛
친구는 망고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다며 욤뇸뇸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아 너무 맛있어
해가 슬슬 져간다.
더 이뻐져
멍하니 앉아있는데 이 시간이 넘나 좋은 거ㅠ
조명이 켜지니, 대박-
저런 색감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참으로 신기할 뿐
뒤편은 어디서든 원숭이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초록 초록한 정원 같다.
ㅋㅋㅋ 도마뱀이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봐서 어찌나 두리번두리번거렸는지 원-
세상 이렇게나 화려할 수는 없다
빛 축제에 온 것 같은 느낌이지만,
예뿨 ㅋㅋㅋ
사진에 안 담기는 게 서럽군.
8~9만 원 정도 나온 것 같은데 것도 가물가물하네 2천 몇 밧트... 정도 나온 것 같은데
이놈의 기억력
언제 또 이런 노을을 볼 수 있을까.
이제 파타야의 꽃, 69쇼를 보러...아...아니...
픽업을 오시는 분께서 너무 큰소리로
"ㅇㅇ쇼 예약하신 분 맞죠?"
이래서 너무 민망했던 것 빼곤
최고였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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